오늘 문득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아주 오래 전에 서로 처음만났을 때 얘기를 했어
왜, 그런거 있잖아. 별거 아닌 일들도 지나가버리면 왠지 재미있는 추억이 되버리는거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문득

아, 그러고보니 그때 내 나이가 지금의 네 나이겠구나
하더라고 (나보다 3살 많은 친구야. 3년전에 처음 만났으니 맞는 말이지?)

어머어머어머
참 어린애였구나(둘 다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나한테 오빠 노릇을 했었단 말이야? 

하면서 웃었어

그러고보니, 
중학교 다닐때는 고등학생 언니들이 무서워 보였고
고등학교 다닐때는 대학생 언니들이 대단해 보였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사람은 다 똑같고 그냥 나이만 먹는 거더라

누군가는 이렇게 
다른 사람이 지나온 시간에 살고 있고
누군가는 또
다른 사람이 지나갈 시간에 살고 있겠지

갑자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이
사랑스러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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