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차키스는 동네 구석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매니저다.
동네 레스토랑답게 단골 손님들을 상대로 만날 똑같은 메뉴를 놓고 있다. 그 음식들 조차 버스 터미널 식당에 있는 순두부 찌개와 김치 찌개의 국물처럼 거기서 거기, 크게 다르지 않다.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 순도 99.9% 분명한 카잔차키스의 일상에 여자친구 나딘이 사라진다.

 

아니...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고 오해할 만한 발언을 같다. 정확하게 수정하면 기사 취재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순정파인 남자, '나도 중국으로 갈까?' 하더니 심지어는 진짜 비행기 티켓을 끊어 버린다. 그럼 이제 레스토랑을 정리해야 하는데….누구에게 넘길까?

 

사실 줄거리는 이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카잔차키스 중심으로 작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조연들이 통통 튀다 보니 영화는 심심할 겨를 없이 진행된다. 줄거리를 넣어 봤는데 요약에 재능이 없어서 재미있는 영화를 오히려 재미 없게 만들어 버릴 같아 관뒀다. 혹시 < 스탁 스모킹 배럴즈>류의 영화를 봤다면 영화도 !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의 주요 인물 & 사물은 다음과 같다.

중국산 식기 건조기 ; 카잔차키스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여 요리사를 구하게 한다.

요리사 ; 자기도 헷갈릴 거다. 던지기와 요리 중에 뭐가 자신 있는지. 레스토랑을 옮겨도 칼은 반드시 자기 것을 쓰는 당신이 바로 장인. 허리 다친 카잔차키스 대신 요리를 하는데 고집불통 성격 때문에 단골 손님들이 떨어져 나간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이 있으면 벽에 칼을 꽂아 버린다. 


카잔차키스 ; 가석방을 시켜주려고 종이에 싸인 하나 빌미가 되어 소울키친에서 하게 된다. 가게에 있는 보다 없는 도움이 되는 . 그런데 웨이트리스랑 눈이 맞은 같다?! 드디어 개과천선 하는 건가?


학교
동창 ; 육교를 건너다 우연히 만나서 ' 한번 먹자, 우리 가게에 한번 놀러와' 라고 말한 화근이 된다. 그냥 평범한 동창이라면 가게에 놀러와서 공짜 술이나 얻어먹고 가겠지만, 녀석은 뭔가 바라는 게 크다?


여자친구
; 중국으로 취재까지 잘나가는 여자친구. 스카이프까지 배워서 자주 연락하려고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남자 인생에 여자가 무어라고~ 카잔차키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녀.


허리
디스크 ; 의료보험이 없는 카잔차키스에게는 파산선고와 마찬가지다. 무슨 수를 써서든지 값에 일을 해결해야 한다.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허리 디스크지만 미녀 물리 치료사를 만나게 하는 사랑의 전령이 된다.
 

월세 살고 있는 선장 할아버지의 단추 ; 레스토랑을 구하도록 도와주는 천사!

 

크랭크 인이 올라올 쯤이면, 인생 있어? 행복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카잔차키스의 요가 동작 하나가 머릿속에 남는다. 개만 기억하면 건강 + 마음 건강하게 천년만년 것만 같다. 기분 좋아지는 영화. 별점 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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