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페이스북을 보다가 방배동에 사잇길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조금 더 검색을 해 보니 사잇길이 아니고 원래는 42길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그 사잇길에는 예쁜 가게와 공방이 많고, 그 가게들이 어느날 일제히 벼룩 시장을 여는 방배동 사잇길 출제라는걸 한다는 것도 알았다. 

바로 그 전날에 강동 벼룩시장에서 벼룩시장의 재미를 본 나는 벼룩시장으로 번 돈은 벼룩시장에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비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방배동 사잇길로 향했다. 




무려 연혁이 5년이나 되시다니..

마지막 날에 가서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고, 생각만큼 북적거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먹을 곳이 몇 군데 없어서 주린 배를 움쳐쥐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골목을 누볐더랬지.




나름 풍선도 달아놓고

저 풍선을 다느라 누군가 이 추운 날씨에 전봇대를 탔겠지..






왠지 여기 있으니까 다른 데에 다 있는 꽃집이나 악세서리 가게도 다 특별해 보인다. 

이게 바로 gangnam 효과인가

세입자들이 비싼 돈을 주고 권리금을 내며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건가…




빈티지 인테리어 가게. 

맨 오른쪽에 있는 부엉이 전등은 얼마였을까..

그 바로 밑에 있는 커다란 접시가 15만원이시라서 그 기백에 눌려서 가격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다. 

여기 다녀오니까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bounce bounce




근데 중고라고 하면 진짜 없어 보이는데 빈티지라고 하니까 의외로 빈티도 안나고 있어 보인다. 

뭐 어때


예쁜게 최고야.




이런건 집에서도 만들수 있어…하고서 안 샀다. 

나중에 내 집을 가지게 되면 한번 만들어 봐야지




가게가 참 예쁘다. 

블로그에 올려 놓으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데헷)




감이 주렁주렁

나무가 힘들어 보여서 몇개 따고 싶었다. 

힘들까봐..



인테리어 가게인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게 특이했다. 

그렇다고 앉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야. 

왼쪽 사진은 아기방 인테리어인데, 장난감 중에 예쁜게 참 많다. 

아기를 낳고 싶다..예쁜걸 살 수 있으니까..(하악하악)



가장 사고 싶었던 ㅠㅠ

우드로 만든 사슴 머리와 벽장 시계인데, 우드라 그런지 무지막지하게 비싸다…ㅠㅠ

한 5만원 내외면 괜찮은데 여기에 10만원이 더해지다니요…

종이로 된 사슴머리를 찾아봐야겠다. 

뭐든 예쁘면 되니까…



미트볼 스파게티와 샹그리아를 먹었다..그래도 사진은 예쁜 초코 퐁듀님

여러가지 과일을 꼬치에 꽂아서 초롤렛을 묻히는건데 도저히 배불러서 못먹었다

그래도 과일+초코는 살면서 언제쯤 한번은 먹어본 맛이었겠지





센스 터지는 간판 

빨간 자동차의 옆구리를 뜯어서 만들었다. 


다음에 또 갈까?싶다. 

원래는 가죽 제품 공방을 구경하려고 갔는데, 가죽공방은 하나밖에 없었고 오히려 기억에 남는건 인테리어 가게..

뜬금없이 독립과 결혼과 육아의 욕망만 채우고 돌아왔던 방배동 사잇길.

그래도 덕분에 방배동이라는 곳도 가보고 방배동 바로 옆이 서래마을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야 서울 촌년

서울은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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