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톳빵과 땅콩 아이스크림 세트가 6,500원인데 돈이 안 아깝다. 
톳빵은 안에 만두소처럼 따끈한 고물이 들어가 있고 바깥엔 바삭하게 소라빵같은 모양의 빵껍질이 있다. 
고물은 대전 성심당의 부추빵처럼 달았는데, 손가락 두 마디 길이의 톳과 마요네즈 등이 섞여서 달큼했다.
톳빵이 나오는 접시 또한 특이했는데,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커다란 소라에 얹혀서 등장하신다..두둥!
테이크 아웃 하면 거대한 소라의 위용을 볼 수 없을텐데, 테이크 아웃 하는 사람들이 불쌍할 정도임.
아이스크림은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땅콩가루 얹어주는게 아니라 젤라또처럼 꾸덕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요령이 있는데, 숟가락이 가득 차게 아이스크림을 퍼서 혓바닥 위에 올려 놓고 녹여 먹는 것이 아니라 입에 넣고 어금니로 살살 깨물어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잘게 썰린 땅콩 가루가 씹히는 것이 고소하고 맛있어서 숟가락에 가득 담기가 망설여졌다. 

코지하우스는 우도에서 몇 안되는, 젤라또 형식의 땅콩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이다. 
땅콩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출출할 때 먹을 간식이 필요하다면 톳빵을 같이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천진항 바로 앞에 있는 3층 짜리 노란 건물인데, 1층이 높은 부지에 있어 훨씬 너 눈에 띈다. 
입구가 정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으로 올라가서 들어가야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헤멨다. 
그래도 앞에 주차장이 널찍하게 되어 있어서 우리 전기차를 주차시키고 가기에 완벽했다.









톳은 이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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