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큰 선물을 받았다. 
훤하게 떠있는 달 때문에 다른 별을 못봤지만 달이 예쁘니 다 괜찮다.
이렇게 아름다우니 다른 별들을 못 볼 정도로 밝은 것 정도야 용서해 주어야지

많은 천문학자들이 자살한다는 얘기는 너무 슬프다. 
이렇게 아름다운걸 매일 보는데 죽고 싶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수천 수 만의 별 들 중에 지구에, 몇 억년 전에 죽은 별의 불빛이라도 지금 여기를 밝게 비추고 있으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
인간은 작은 존재지, 별도 우주에 비해 말이다.
그래서 하찮고 덧 없어 보이더라도 그게 뭐 어떻다는 말인가.

오늘 지금 여기가 내껀데.
죽지 말고 살아야지. 내가 대단하건 하찮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으니까.

다음에 또 갔을 때에도 내가 이런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중미산 천문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천문 관측을 할 수 있다. http://www.astrocafe.co.kr/main/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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