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의 소개로 린지를 만났다. 

작년에 우연히 같이 통인시장에서 엽전 부페를 같이 먹은게 인연이 되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그녀와 스페인어를 잊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난생 처음 하는 언어교환이었지만, 영어 절대 쓰지 않기!룰을 적용하고 2±3시간이고 계속 떠들어대는 우리의 수다 덕분에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스페인어 과거 시제 4악마를 무찌를 수 있었다.

물론 언어란 것이 그렇지만 안 쓰면 까먹고 또 못하게 되겠지. 하지만 이렇게 1년에 한번씩이라도 스페인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게다가 학원을 다니던 때보다 더 많은걸 언어교환으로 얻은 것 같다. 매 주 문장을 써서 들고 가면 린지가 첨삭을 해 준 덕분이기도 하지.

역시 언어는 인내심과 친절함을 겸비한 친밀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된다면 DELE를 다시 공부하고 싶은데..이 시간은 언제쯤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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