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시즌 2 - 1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의 다큐였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그 간단한 원리 때문에 일어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
실제 실험한 것들을 쭉 살펴보면,

#1.


길을 물어보던 사람이 도중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니까, 방금 전까지 옆에 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어도, 심지어 남자가 여자가 되어도 알아 차리지 못한다는 이야기
길을 알려주는 것에만 집중해서 일어난 일이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다시 말하면, 그 이외의 것은 보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


심리 테스트를 한 뒤에, 5명 모두에게 동일한 검사 결과를 주었다
모두들 자기 성격과 비슷하다고 대답 했는데, 그러면 이 사람들이 모두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걸까

#3.


우연히 주운 로또를 옆에 있던 사람이 3만원에 팔라고 한다. 하지만 그 로또는 실제로 5000원에 당첨된 것이고, 주운 사람은 3만원에 팔기만 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혹시나 로또가 당첨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팔지 않는다. 
로또가 당첨되었건 아니건 간에 그 상황은 그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그는 당첨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산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

#4. 


자신의 얼굴을 이성의 얼굴로 바꾼 사진에 호감을 보였다.
즉,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얘기
나는 나를 그만큼 사랑한다.

#5. 


차가운 음료를 손에 쥐어 준 사람과 따뜻한 커피를 쥐어준 사람이 어떤 감정을 가질까?
어처구니 없게도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었던 것 만으로도 따뜻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 여파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
온도만으로 사람의 감정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착각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3,5번.
너무 당황스러웠던 1번과 인간의, 어쩌면 오만이라고까지 볼 수 있는 착각인 3번, 실생활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5번(소개팅 나갈 때 상대방에게 핫팩을 선물해주자. 성공률 업!) 이었다.
물론, 이 착각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내가 나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건 생존을 위해서도 당연한 일일테니. 그래도 그것이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세상은 좀 더 복잡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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