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인장은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죽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예쁜 할머니 되기 프로젝트 의 일환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늙을 수가 있을까 고민하던 2009년.
저는 지금 나의 삶을 하나 둘 씩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통해
나만이 낼 수 있는 내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보여 주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의 블로그는 철저하게 저 중심으로 쓰여 있습니다.
내가 본 것, 쓴 것, 느낀 것 중심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초기에 썻던 글이
저의 장기기증 후기였던 것 처럼, 2009/09/07 - [나의/일상] - 실제로 해 본 장기기증, 우습다 
처음에는 날르 보여주는 통로로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포스팅이 뜸해지고, 또 다시 힘내자고 몰아서 글 쓰고, 또 뜸해지기를 반복. 마치 매달 반복하는 저의 헬스장 출현 횟수와 비슷한 모습에 스스로에게 실망해 갈 즈음.

이제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규칙, 혹은 法을 정합니다.

매주 토요일, 포스팅 1개. 

나를 바라보는 글을 통해 나를 만들고,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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