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민동의 세계여행. 
마지막 도시 뉴욕. 

뉴욕 하면 뭐가 떠오르냐?
물으신다면

바쁜 사람들. 

여행 중에 이렇게 활기차고 분주한 도시는 처음이었다. 
지하철을 향해서 뛰어가는 사람들의 무리를 봤을때는 케냐 초원의 영양떼를 본 것 마냥이나 흥분되었다.

더 나를 흥분시키는 또 하나의 사건!
무한도전 팀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홍보 광고를 타임 스퀘어에 올렸다는 사실이었다. 



정작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무한도전 본 편은 보지 못하고 먼저 한국에 가 있는 고슴도치의 제보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광고를 만든거 만큼이나 설렜다 
태극기만 봐도 가슴이 싸한데 광고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타임스퀘어에 갔지만, 보이는건


네 그래요. 보이시나요. SEOUL 이라고 써 있는 글씨
서울이 유네스코 지정 디자인 도시로 선정 되었다는 광고판인거죠
오른쪽에 살짝 보이네요.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TSQ 광고판에 나온다는 얘기만 듣고 갔었어요. 
중요한건 TSQ 광고판이 뭔지 모르겠다는거..
가장 크다고 하는데 육안으로 봐서는 크기도 비슷비슷한거 같고. 또 KODAK 광고판은 전광판 세개를 이어 붙여놔서 누가 봐도 그 광고판이 가장 컸어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30초 밖에 안 하는 광고인데, 어리버리하다가 놓치면 어떡하지

인포메이션 앞에 있는 경찰 아저씨한테
'아저씨, 여기서 제일 큰 광고판이 뭐에요?' 하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KODAK 광고판이 가장 큰 거 같데요.
그래요 아저씨 그건 나도 아는데, 그건 KODAK이 아예 전세낸거 같아서 내가 찾는 광고는 없을 꺼라구요 ㅠ

번쩍거리는 전광판 불빛 밑에서 30분을 서 있으니까 머리가 어질어질 해요.
바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이 부는지. 빌딩숲이라 그런가. 바람이 아니라 채찍이에요. ㅠ
오늘은 인달 후퇴에요....서울 홍보 광고 봤으니까 그걸로 일단 만족할래요.


다음날이에요. 인터넷님의 도움으로. 위의 사진과 같은 광고판에서 광고가 나온다는걸 알아냈어요. 
휘유, 진작에 알았으면 두 번 고생 안하는건데 ㅠ

낮의 타임 스퀘어 vs. 밤의 타임 스퀘어
승자는?

두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두구구구두두두구

당근 밤!!!

채찍바람을 맞더라도 꼭 밤에 영상을 찍고 싶었어요. 
어둠속에서 번쩍거리는 전광판들 ★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동!!!

30분에 한 번씩만 나오는 광고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하는 사이에 광고가 휙! 하고 지나갔어요 ㅠㅠ 깜짝 놀라서 시계를 보니까 43분!
그럼 13분 정도에 다시 한다는 얘기니까, 그 동안 근처 맥도날드에서 바람을 피하다가 다시 도전!

맥도날드에서 따뜻하게 지냈던 탓인지 마음이 해이해져서 두번째 광고는 마음에 드는 영상을 담지 못했어요. 그래서 패스~

역시 영상은 각도가 중요하다는걸 가슴에 새기고 그 자리에서 멋진 화면 잡기 연습 30분!
채찍아 나를 때려라~ 나는 이 화면을 완성시키고 말 것이야+_+
한 자리에 서서 카메라만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까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요
이 30분 동안 한 4명은 사진 찍어준거 같았음! 나는야 타임 스퀘어의 전속 사진사~~

그러고서 두근두근~ 드디어 찍은 마지막 한 컷!



아싸!

영상 옆에 보이는 호랑이는 제 손가락 호랑이에요.
호랑호랑~

이거 찍을라고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ㅠㅠ
왜 30분에 한 번 밖에 안 하는 거야 ㅠㅠ 

이거 찍으면서 막 소리지르고 반가워 하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거 뭐냐고 물어봐요
자랑스럽게 우리나라 광고라고 대답해 줬어요
뿌듯뿌듯


원래 원본은 아래와 같아요. 
화질은 아래 것이 훨씬 좋지만. 실제로 봤을때의 박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해요
그 커다란 화면으로 나올 때의 박력이란!!



12월 말까지
매 시간 13분, 43분.
뮤지컬 광고가 길다랗게 있는 광고판 위의 전광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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