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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아카데미 전경~
마지막 날에 카메라를 가져간 덕분에 이것저것 찍을 수 있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프로그램, 숙소, 사람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았던 멋진 시간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거치는 '학교'같은 곳이었는데 그 역할을 충분해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처음 회사에 나가는 두려움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교육받은 것들을 잘 활용하고 거기에 나의 색깔을 더한다면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구지 사회생활이 아니더라도 학교를 조금 더 다녀야 하는 내 입장에서도 배울 것들이 참 많았다.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느껴서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지만
이번 SK 상생인턴은 시작부터 많은 이슈들을 낳았고, 또 거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 조금 자세하게 포스팅 해보도록 하곘다.

내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나서 처음으로 남에게 설명하기 위한 포스팅이니 열심히 해야지+_+

1. 교육

교육은 크게 세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업무처리 기본 역량; Problem Solving, Biz. 보고서 작성, Presentation, 시간 및 정보 관리/효율적 업무 처리, Communication Skill, Biz. Manner
OA활용 능력; MS Office
취업 준비;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 Self Leadership, 입사서류 작성법 및 Interview Skill

그리고 체육대회

취업준비 부분을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경우의 신입사원들에게 행하는 교육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아무래도 피교육생들이 정규직이 아닌 '인턴'의 신분이다 보니 취업 전략에 관한 부분을 추가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교육의 질은 아주 우수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준비 특강을 2주동안 몰아서 들은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 강사분들의 진행방식도 노련했고 몇몇 강의는 '돈 주고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업무처리 기본역량 부분은 처음 1주간에 거의 진행되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들었던 issue tree, MECE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 등, 회사생활을 하면서 '남보다 더 일을 잘 하기 위한'방법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매 강의마다 팀별로 실습해보는 시간이 있었고, 덕분에 팀원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 얼굴도 알고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교육내용도 물론 좋았지만 실제로 해보는 것보다 더 좋은 공부가 어디에 있으랴. 첫번째 주 팀원들끼리 너무 가까워진 덕분에 두번째 주에도 붙어다닌 단점?장점? 이 있지만 사람을 많이 사귀는 것만큼 깊게 사귀는 것도 중요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OA활용능력 교육은 2명당 한대씩 노트북을 가지고서 진행했는데 나와 짝을 이룬 분이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가지고 오셔서 나는 혼자서 노트북을 사용했다. (망할 발놀림때문에 두번이나 그 분의 노트북을 강제 종료시킨걸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한다. ㅠ)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설명하고 실습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 하루+반나절을 진행한 교육인데도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강의였다. 아무래도 실무에서 직접적으로 쓰는 부분이다 보니 교육에서도 그 비중이 제일 크지 않았을까. 강의하는 측에서도 추가적인 교육을 위해 교재를 나누어 주는 등, 나같이 기억력이 빈약한 사람들에게도 교육 이후에 까먹지 말고 잘 기억하도록 배려하는 티가 역력했다.

취업준비 시간은 어떻게 보면 취업준비생에게만 유용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곘지만 전반적인 시간관리라던가 진로선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나처럼 취업이 아직 많이 남은 사람한테도 아주 유익했다. MBTI로 적성을 파악하고 현재 취업 시장이나 면접관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알려줌으로써 나를 알고 남을 알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달까.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살면서 구지 취업시즌이 아니더라도 항상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교육 중에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던 시간들이었지

2. 생활

마치 호텔에 온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3인 1실인데다가 숙소 지하로 내려가면 세탁실, 편의점, 골프장, 헬스장, 샤워실이 갖춰져 있고 숙소 이외에 강의장으로 쓰는 인재관, 경영관에는 프린터, 팩스, 컴퓨터가 자유로우니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네버! 불편함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요소들이 전부 있음은 물론, 경영 관련 서적을 마음대로 대여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나, 교육생들이 운동을 할 수 있게 배려한 시설들(체육관, 헬스장, 골프장) 은 +a 그 이상이었다.
단점이라면 소주가 없고-_- 편의점의 물건들이 비싸다는 것 정도?
밥조차도 맛있었으니 2주간의 생활 후에 살이 쪄서 나간 교육생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후문이!(나 포함;)

3.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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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처럼 많은 기졸업자,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한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는 이번 상생인턴으로 만난 사람들이 참 소중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인턴 근무를 시작하게 되서 그런지(여자 평균나이는 25, 남자 평균 나이는 28정도인데 대부분이 기졸업자나 졸업 예정자였기 때문이리라) 개인적으로는 어려 보이지 않기 위해 더 노력했던 것 같다.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대외적으로는 '~씨'로 존칭을 쓰도록 해 놓아서 나이에 의한 서열관계 보다는 그 사람 그 자체를 보고 평가하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적어도 초반에는) 막내라고 사람들에게 응석 부리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듯.
 국토대장정 때도 느낀 거지만 이처럼 사회에서 약간 떨어져 나온 또 다른 집단에서는 사람을 사람 그 자체로 보는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커플들도 많이 생기더군 후훗 -ㅎ-.
 특히나 상생인턴으로 만난 사람들은 각자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스스럼 없이 서로 만나게 된 사람들인지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4. 마지막으로 하는 말

 SK사원 연수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호텔과 견줄만한 생활 환경, 개인적으로는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을 얻은 것까지 합치면 이번 상생인턴 프로그램은 우려와 달리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론 정규직 전환 문제나 전공과 맞지 않은 협력사 배정 등의 문제들이 있지만 적어도 2주간의 연수만 놓고 본다면 피교육생들을 '대접해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했으니, 이번 SK 상생 인턴 1기의 출발은 순조로웠다고 볼 수 있겠지.

이제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하면 그때는 각자의 능력에 달려 있으니, 나를 포함한 모두들 건승을 빈다.

5. 추가 사진+영상
단체사진이 아닌 것들이에요~ 적당한 시기가 지나면(다 퍼갔다고 생각되면) 지우겠삼

2번째 주 3팀 추가사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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