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내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해줄 사람
내가 읽어주는 시와 짧은 글들을 들어줄 사람
내 숨결을 냄새맡고, 내게 이야기해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나를 두 팔로 껴안고 이불을 잡아당겨 줄 사람
등을 문질러 주고 얼굴에 입맞춰 줄 사람
잘 자라는 인사와 잘 잤느냐는 인사를 나눌 사람
아침에 내 꿈에 대해 묻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줄 사람
내 이마를 만지고 내 다리를 휘감아 줄 사람
편안한 잠 끝에 나를 깨워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람

자디야 에쿤다요

처음 이 시를 읽었을때는 너무나 수줍었지. 내 다리를 휘감으면서 내 꿈을 물어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가도. 상상만으로도 넘치는 행복감에 가슴이 꽉 차는 기분이었다. 시를 읽은것만으로 사랑에 빠져있는 기분.
사랑을 하는 중에도 사랑을 꿈꾼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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