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클럽 하나를 빌려서 하는 행사였는데 생각하던 바와 많이 달랐고, 시간도 너무 늦어서 집에 오는 길에 길바닥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봤지. 웃긴게, 악기중에 캐스터네츠랑 멜로디언이 있었다는거다!

초딩때 이후로 보지 못한 것들인데
저 사람들은 저 악기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연히 동생의 음악시간 준비물을 보다가 영감을 얻어서 노래에 사용했을까
등등 시덥잖은 생각들을 하며 노래를 들었다.

지하철 시간 놓칠까봐 얼마 못듣고 왔버렸지만. 클럽에서 했던 행사보다 좋았다면 말이 될까
무엇보다 사람들끼리 앉아있는 구도가 이상적이었다.
서로 모르는척, 등돌리고 앉아있어도 화음은 다 맞았으니까.



그날의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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