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동민동이에요

2010년 8월 중순부터 약 2주 간 볼리비아를 여행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즈에 처음 도착 한 순간 느낀 것은 딱 두 개.

'여기 동남아시아인가?' 랑 '숨차 죽겠다 아이고'

였어요.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요. 대부분 고도가 높아서 밥 해 먹기도 힘들 정도지만 볼 거리가 정말 많아서 좋았어요 물가도 싸구요 ㅋㅋ

그럼 볼 거 많은 볼리비아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환율 정보

1 US$ = Bs.7

Bs.1 = 170 \

  

보다 자세한 지도는

map.google.com

  

국경을 넘어요.

아순시온(Asuncion), 파라과이 -> 산타 크루즈(Santa Cruz), 볼리비아

230,000G 또는 US$ 50 / 24시간 소요

  

19시~21시 정도에 출발해서 다음날 저녁에 도착한다. 어떤 버스는 다 다음날, 그러니까 이동시간이 44시간 걸리는 버스도 있으니 도착하는 날짜를 꼭 확인하자. 버스에 따라 2끼 밥과 한끼 간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20시간 정도 걸린다고 설명하지만 24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비포장 도로를 한참 달리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좋은 버스를 권한다. 원래는 버스의 등급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기 마련인데 늦게 버스표를 산 탓에 가장 낮은 등급인 EJECUTIVO를 US$ 50에 샀다. 지금도 궁금한 점이지만, 44시간 걸리는 버스, EJECTIVO, SEMI-CAMA 전부 US$ 50으로 가격이 통일되어 있는데 왜 그런 걸까?

  

파라과이 출국장에서 출국 스탬프를 받고 나서 몇 시간 더 달린 뒤에 볼리비아 입국 스탬프를 받는다. 볼리비아 입국장에서 파라과이 과라니를 볼리비아 돈으로 환전 할 수 있다. 이곳을 놓치면 과라니는 환전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국력이 약한 나라라서 볼리비아 돈과 마찬가지로 환전 할 수 있는 곳이 잘 없다) 볼리비아 비자만 미리 받아 놓았다면 입국은 어렵지 않다.

  

산타크루즈(SANTA CRUZ)

  

숙소

  

Hostal Ambar Backpackers.

욕실 없는 d Bs.30

욕실 없는 s Bs.20

욕실이 있을 경우 가격은 두 배

  

Mercado N 554, entre av. Cañot. 버스 터미널에서 calle mercado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산타 크루즈에 있는 대부분의 숙소가 Bs.70이 넘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절반 가격이다. 숙소는 깨끗하며,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고 영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내에서 조금 멀다는 단점이 있으며(걸어서 20~30분) 사용료를 따로 받는 것들이 많다. 뜨거운 물 사용(Bs.3), 부엌 사용(밥 먹는 사람당 Bs.5) 등 다른 호스텔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것들에 돈을 내야 하는 점이 번거로울 수 있다.

  

산타크루즈 -> 수크레(Scure)

Semi-cama Bs.100, 16시간

  

숙소 아저씨가 추천 해 준 Bolivar회사의 버스를 이용했다. 세미까마라고 했지만 일반 버스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왜 추천했는지 모르겠음; 오후 5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 9시 도착.

  

수크레

  

숙소

HI Sucre.

dm Bs.34

  

Calle Guillermo Loayza 119. 무거운 짐 들고 호스텔 찾아 삼만리 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추천. 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데다가 터미널 입구에 커다란 약도가 그려져 있어서 찾기 쉽다. 깨끗하며 커다란 정원이 있어서 쉬기에도 좋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HI 멤버쉽 카드로 할인도 가능한 듯. 부엌 사용 가능. 1;1 스페인어 교실은 신청하기만 하면 원하는 날에 원하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다. (1;1 기준 Bs.40/1시간)

  

수크레 -> 우유니(Uyuni)

Semi-cama Bs.60, 11시간

  

수크레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버스는 포토시(potosi)로 간다. 물론 같은 회사 버스를 이용한다면 '수크레-포토시-우유니'로 한번에 표를 끊을 수 있지만 중간에 정차하는 시간이 두 시간 가량 있기 때문에 수크레에서 우유니로 바로 가는 버스를 이용했다. 아침 8시 반에 출발해서 당일 밤 7시에 우유니 도착.

  

우유니

  

숙소

Hoatel Avenida

d Bs.60

  

Av. Ferroviaria 11. 기차역 건너편이다. 방이 굉장히 많고 크다. 청바지 하나 빨리 힘들었던 세면대에서 빨래하던 설움을 날릴 수 있는 커다란 빨래터. 공동욕실은 온수제한 시간이 아침 저녁 각각 3시간으로 정해져 있음. 우유니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기차역, 버스 터미널, 시계탑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놀 것

  

우유니 사막 투어

2박 3일 기준 Bs.600~750 (물고기 섬 입장료 Bs.15, 플라멩고가 있는 국립공원 입장료 Bs.150 불포함)

  

우유니에 오는 목적이 순전히 사막을 보기 위한 거기 때문에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시계탑 근처에 여행사들이 몰려 있는데, 대충. 첫째 날 숙소, 영어가능 가이드 여부 에서 판가름이 난다. 영어가능 가이드가 있으면 Bs.50 정도 더 붙는 듯. 입장료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따로 낼 수 밖에 없다. (여권번호 써야 함) 플랑멩고 있는 국립공원 입장료는 2010년 초에 Bs, 30 에서 Bs. 150으로 올랐다. 사람들이 플라멩고를 괴롭혀서 그렇다는데,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지만 그래도 다섯배나 올린 건 너무 심했음...

  

시계탑 근처의 회사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알아봤다. 결국에는 ANDREA 투어에서 신청을 했는데, 스페인어 가이드, 요리사, 첫날 소금 호텔(소금 사막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으로 만들어진 호텔)에 Bs.600 이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투어 회사는 ANDES SALT 투어로, 영어 가능한 가이드, 첫날 소금 호텔(역시 소금으로 만들어진 호텔)에 Bs.700이었다. 소금사막 안에 있는 호텔은 3박 4일쯤 되야 숙박할 수 있는 것 같았고, 6군데 정도 물어보고 다녔지만 영어할 수 있는 가이드는 ANDES SALT가 유일했다.

  

투어 루트는 전부 다 같으니 투어를 선택하는 기준은 가이드와 요리사다. 게다가 우유니 투어 자체가, 투어 회사에서 가이드를 소유하고 있고, 그 가이드에게 손님들을 넘기는 형태기 때문에 어떤 투어 회사를 선택하느냐 보다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는지가 더 중요하다. 같은 회사에서 신청을 했더라도 가이드와 요리사에 따라서 식사 메뉴는 다 다르다. 운 나쁘면 아침에 크래커만 씹을 수도 있고. 그런데 가이드가 직접 투어를 운영하는 회사는 ANDES SALT 밖에 없었고, 따라서 여행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은 셈이다. 가이드가 가장 중요한데, 가이드는 정작 보지도 못하고 투어 회사 데스크의 말만 듣고 돈을 내야 하는 입장이니 투어 내용이 비슷하다면 당연히 싼 쪽으로 손이 가는 게 당연지사. 가능하다면 가이드를 직접 만나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능하다면.

  

뱀발. 또 하나 여행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 바로 자동차 고장. 우리 팀은 투어가 끝나고 우유니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 그 동안 쓰던 자동차보다 더 좋은 자동차로 바꿨다. (뒷자석에 티비 나오는 그런 거) 그런데 그 더 좋은 자동차는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자동차 바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보여 주었다. 흙 길을 오래 달려서 그런지 헐거워진 바퀴 나사 때문에 앞 바퀴 하나가 운행 중에 통째로 날아가고(진심 죽을 뻔 했음), 사라진 앞 바퀴 나사를 나머지 바퀴에서 몇 개씩 빼서 조달하는 바람에 나사가 두•세 개 없는 채로 달리고, 바퀴 바람이 빠지고, 바퀴에 구멍이 났고, 자동차 기름이 새서 도중에 멈춰 서야 했다. 물론 여행사의 사과 따위는 없었고 죽다 살아났다고 자랑할 수 있는 자격과 소중한 목숨을 얻은 채로 투어는 무사히 끝났다.

  

우유니 -> 오로루(ORORU)

기차 1등석 Bs.101, 2등석 Bs.52/7시간

  

요일마다 출발하는 기차가 다르다. 볼리비아 전역의 기차 시간표와 가격은 첨부파일 참조+_+// 당일 저녁 11시 50분에 출발하기로 한 기차가 두 시간 뒤인 새벽 2시에 출발했다. 기차역 휴게실에서 계속 기다려야 했었음 ㅠ 1등석과 2등석의 차이는 크지 않다. 버스와 달리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았다.

  

오로루 -> 라파즈(LA PAZ)

버스 Bs.15

  

오로루 기차역에서 택시로 Bs.10 에 버스 터미널로 갈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 가면 라파즈로 가는 버스가 아주 많으니 바로 탈 수 있다.

  

라 파즈

  

숙소

  

CRUZ de los ANDES

d/ tr Bs. 160

  

Calle Aroma 216. llampu 거리와 연결되어 있다. 2성 호텔급의 숙소. 한 명이 숙박하든지 세 명이 숙박하든지 방 값이 전부 동일하다. 따라서 혼자 가는 분들에게는 조금 비쌀 수도 있음. 아침밥 포함, 방에서 무선 인터넷 가능, 욕실 포함.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방에서 빈둥빈둥 편하게 지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 전기로 작동되는 온수 샤워기는 정전기가 자주 나고 뜨거운 물 조절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라 파즈 -> 코파카바나(copacabana)

로컬 버스 이용 Bs. 25 / 3시간 반

  

Sagarnada 거리에 있는 여행사에서 매일 08;00, 14;00에 출발하는 표를 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Calle Santa Cruz 거리에서 Cementerio로 가는 미니 버스를 탄 다음 내리면 매 시간마다 코파카바나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코파카바나로 가는 버스가 없다! 코파카바나로 가는 도중에 버스가 강을 건너는데, 그 때 버스에서 내려서 보트로 강을 건너도 되고(Bs. 1.5) 그냥 버스에 있어도 된다.(Bs. 1)

2010.12.03 수정

라 파즈 -> 코파카바나로 는 버스, 버스 터미널에서 구매 가능. 도중에 강을 건널때는 버스에 타 있지 않고 전부 내려서 보트를 타야 한다. 강을 건널 때 여권 검사.


코파카바나

  

숙소

  

Condor

d Bs. 30

  

Calle ORURO 거리에 있다. 버스 정류장 주변에 모여있는 숙소 중에 하나이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숙소. 집주인이 자주 자리를 비우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변기에 앉는 부분이 없다! (어디 갔니 ㅠ) 근처에 있는 숙소는 대부분 위와 비슷한 가격인 듯. 코파카바나 보다는 태양섬의 숙소가 (전망이라도) 더 좋으니, 오래 머문다면 태양섬에서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놀 것

  

태양섬

왕복 배 값 Bs. 30 / 한 시간 반~두 시간

  

태양섬은 크게 북쪽과 남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코파카바나 -> 북쪽 페리는 08;30 출발, 코파카바나 -> 남쪽 페리는 13;30에 출발한다. 남쪽보다는 북쪽이 더 볼 게 많다고 하는데, 섬 끝에서 끝으로 가는 데 세 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남쪽이나 북쪽 관계 없이 각자 취향(또는 아침에 늦잠을 자는지 여부 따라)에 한 군데에 숙소를 정해놓고 태양섬에서 하루 밤 정도 자는 것을 추천한다.

  

무릉도원이 따로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북쪽 -> 남쪽은 40분 정도 걸리며, 13;30분에 출발해서 14;10에 도착하는 페리가 있다. 남쪽 -> 코파카바나 로 가는 페리는 10;00, 15;30, 16;00에 있다. 배 시간을 전부 다 알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북쪽 <->남쪽 을 오고 가는 배는 자주 보였다. 처음 배에서 내렸을 때 입장권을 사라고 하는데, 태양섬 입장료가 아니라 유적지 입장료이기 때문에 나중에 유적지에 들어갈 때 사도 된다. 태양섬은 부지런히 돌아 본다면 물론 하루 만에 구경을 마칠 수 있다.

  

뱀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잠시 잃어서 남의 집 뒷뜰을 침범했던 적이 있다. 길과 길이 아닌 곳의 경계가 모호했기 때문에 생긴 실수였는데, 그 때 그 집에서 기르는 개한테 공격 당했다. (무서웠어 ㅠ) 충성심 높은 개와 마주치고 싶지 않다면 길로만 다니자.

  

숙소

  

HOSTELIA (죽음의 계단을 지나서 교회 근처에 있는 호스텔)

d Bs. 50

  

태양섬 남쪽에서 숙소를 잡았다. 항구에서 내린 다음 죽음의 계단 (죽을만큼 길고 경사진 계단)을 올라오면 숙소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 크게 시설이나 가격이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으로 아무 곳이나 고르면 된다. 대부분의 숙소가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단점이 있다.(섬이라 그런가;) 창문이 뚫려 있는 방이라면 어느 곳에 묵던지 전망은 진짜 좋다.

  

태양섬에서 일박을 한다고 해도 가지고 있는 짐을 다 들고 올 필요는 없다. 코파카바나에서 묵었던 숙소에 짐을 맡기면 하루 이틀 정도는 보관 해 준다. 게다가 태양섬은 지대가 높고 길이 험해서 아주 짧은 거리라고 해도 짐을 지고 다니는 일이 정말 힘들다. 가능하다면 코파카바나에 큰 짐을 맡기고 작은 짐만 들고 오자.

  

국경을 넘어요.

코파카바나, 볼리비아 -> 쿠스코(CUZCO), 페루

Bs. 90 / 12시간

  

매일 18;00, 21;00 에 출발한다. 주로 저녁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가 많다. 뿌노(PUNO) 로 가서 쿠스코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는 형식이다. 가능하면 항구로 가는 쪽에 있는 버스 회사 사무실에서 직접 구입하자. 버스 회사가 아닌 곳에서는 손님을 받아 넘기는 형식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버스를 알아보기 힘들고 여러 사람 손을 거쳐서 버스에 타느라 정신 없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우유니 투어 전날 사진 촬영 아이디어 고민!

끝도 없이 펼쳐진 소금. 그 소금 때문에 눈이 멀 지경인 우유니 소금사막. 그 특이한 지형 때문에 우유니 사막에 가면 다들 한번씩은 해 본다는 놀이가 원근감 놀이인데요,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까 포커 카드를 이용해서 장난을 친 사진도 있고 다양하던데. 다음에 간다면 재미있는 소품을 많이 준비 해야게씀!

  

우유니 투어, 친해지길 바라!

사실 서로 몰려다니면서 사진 찍어주고 그럴라면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맘에 안 드는 사진이 나와도 다시 찍어달라 그러고 그러지 ㅋ 모르는 사람 여러 명이 섞여 가는 투어라서 친해지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같을 때는 다행히 말도 다 통하고 애들이 붙임성도 좋아서 어려움이 없었어요) 낯선 사람들끼리 할 만한 놀이를 들고 가는 것도 친해지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본격 부록!

  

볼리비아 열차 시간표 첨부 파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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