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민동민동이라고 합니다.

2010년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2주 동안 쿠바를 여행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쿠바에 대한 호불호는 딱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내가 여기 다시 오나 봐라!' 아니면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 로요.

   

쿠바에 다녀 오고 나서야 왜 그렇게 호불호가 나뉘었는지 알 것 같아요.

쿠바는 아주 엄청 많이 개성이 강해요.

평범한 사물에도 쿠바라는 이름이 붙으면 매력적으로 변하잖아요. 쿠바 담배, 쿠바 음악, 쿠바 여자, 쿠바 자동차, 쿠바 돈 등등.

그만큼 매력적이고 개성이 강한 아가씨(쿠바가 사람이라면 여자일 것 같음)기 때문에 그런가봐요.

쿠바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할 얘기가 좀 많아서 팁 겸 주저리를 좀 늘어 놓을 께요.

   



쿠바에서 돈을 얼마나 쓸까?


저랑 고슴도치랑 둘이서 다녔어요. 한 명이서 총 13일 동안 출국세 25CUC와 교통비 전부 포함해서 420CUC을 썼어요.

한 방에 20CUC이하에서만 지냈었고, '아바나 - 비냘레스 - 아바나 - 산티아고 데 쿠바 - 산타 클라라 - 아바나' 의 이동은 전부 비아술로 했어요. 음식은 주로 모네다로 먹거나 주방 사용 가능한 까사를 찾아서 만들어 먹었고, 까사에서 사는 밥은 먹지 않았어요. 외식한 것 중에 3CUC넘는 음식은 맨 마지막 날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10CUC짜리 랍스타 먹은 것 밖에 없네요. 비싼 투어는 하지 안(못)했고, 시가나 체 게바라 티셔츠도 사지 않았어요. 너무 아껴쓴 탓에 마지막 날에는 출국세 빼고 140CUC이 남아서 전부 멕시코 페소로 환전했어요;

   


쿠바에서 주방 사용하기


까사 주인과 흥정을 잘 하면 주방을 사용 할 수 있어요. 아무런 조건 없이 주방을 쓰게 해 주는 까사는 별로 없을 듯. 저녁을 한 번 먹는 대신 그 뒤로 주방을 쓴다던가 하는 식으로 주방을 쓸 수 있어요.

주방을 쓸 수 있다고 해도 음식 재료를 구하는 게 힘들어요. 계란, 감자같은 기본적인 재료들은 보급용밖에 없어서 외국인들은 살 수 없어요. 그래서 까사 주인 아주머니한테 사달라고 하거나 까사 주인 아주머니가 가지고 있는 것을 구입해야 해요. 아무튼 외국인은 못 삼. 저희는 라면 한 번 끓여 먹었고, 닭을 사서 (육류는 살 수 있어요.) 닭 볶음을 해서 먹었어요. 쌀이나 파스타는 살 수 있으니까 그나마 나은 편이지요.


   

쿠바는 공산품이 비싸다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아바나 같은 대도시에서는 구하기도 어렵지 않구요. 공산품 가격이 한국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물론 쿠바 기준으로는 비싸지만 우리 기준으로 비싸지는 않아요. 펜, 공책, 생리대, POND'S같은 화장품 전부 구할 수 있어요.

공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칫솔 사러 4시간 동안 방황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쿠바에서는 눈에 보일 때 사지 않으면 다음 기회를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어떤 물건은 용의 발톱을 찾는 마음으로 찾아야 해요.


   

쿠바 음악

쿠바 음악 정말 유명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미 어느 나라의 음악보다 쿠바 음악이 좋았어요. 쿠바에도 여러 종류의 음악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류의 음악을 '트레디셔날'이라고 하는데, 한가한 시간대의 음반점에 가면 음반을 하나씩 들어 볼 수 있으니까 듣고 나서 고르시면 되요.

하나 더, 아바나 오피스포 거리나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하는 그룹이 많이 있는데요, 그 그룹의 음악이 마음에 드시면 노래 끝나고 쉬는 시간에 그룹원 중에 한 명에게 음반을 사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보통 레스토랑에 나오는 그룹은 보통 자기 음반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가격은 10CUC 에서 4CUC까지. 파는 사람 마음이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이것도 음반을 사고 싶다는 삘이 딱! 왔을 때 바로 사셔야 해요. 언제 다시 그들을 만날지 모르니까요.


   

쿠바에서 도시 간 이동


비아술, 아스트로, 합승택시, 기차 이렇게 네 개로 크게 나뉘어요.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동수단이 비아술 버스 인데요. 비아술 버스 회사가 국영 회사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요. 산타 클라라 -> 아바나 구간처럼 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인데도 버스가 하루에 두 대 밖에 없으니까요. 버스 터미널에서 예약을 하거나 (이름만 올려 놓고 돈은 나중에 내는 형태) HABANATUR에서 예약을 하면 수수료 건당 1CUC을 내고 표를 산 다음 버스 터미널에서 진짜 표로 바꿔요. 버스는 중국산 버스인데, 중국이 버스를 참 잘 만들어요 ㅋ 시설도 좋고 깔끔하고,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는 버스는 밥이랑 음료수도 준답니다.

아스트로 버스는 비아술 버스보다 싸다고 하지만 외국인 정원이 버스당 2좌석 밖에 없어서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해요. 버스 터미널에서 아스트로 버스를 몇 번 물어 봤었지만 직원이 외국인인걸 보고 나서는 바로 비아술 버스 쪽으로 가라고 하데요;

합승 택시는 인원수가 3명 이상일 때, 이동 시간이 길지 않을 때 유용해요. 버스와 같은 가격으로 더 빠르게 목적지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으니까요. 버스 터미널 앞에 가시면 택시 기사들이 모여 있답니다. 특히 산타 크라라 -> 아바나 구간에서 합승 택시를 많이 봤었어요.

기차는 거의 이용하시는 분이 없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기차역에 직접 가야만 표를 살 수 있고, 편수가 많지 않아서 원하는 도시로 가려면 몇 일 기다려야 해요. 운 좋게 원하는 날짜의 표를 구했다 하더라도 2~3시간씩 연착 되고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좌석 때문에 불편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비아술 버스보다 40% 정도 싼 가격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쿠바 여행 팁


  1. 아바나 인, 아바나 아웃

    보통 쿠바의 시작과 끝이 되는 아바나. 쿠바 첫 날 아바나에서 잡은 숙소에 큰 짐을 놓아두고 작은 짐만 들고서 다른 도시들을 편하게 여행 할 수 있어요. 아바나 숙소에는 몇 일에 다시 오겠다고 예약을 하면 짐 걱정 없이 가볍게 다닐 수 있지요.


       

  2. 치노~

    쿠바에서는 진짜 끔찍하게 많이 듣는 말이에요. 나랑 대화를 하려는 것도 아니면서 제가 지나갈 때마다 툭툭 어깨를 치고 가듯이 툭툭 던지는 말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무엇보다 귓등에다가 대놓고 치노~라고 하고 도망가 버리는 데에는 할 말이 없데요. 정말 화나고 짜증나는 말이었어요. 억울하게 치노도 아니면서 치노라는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중국인이라고 하자!' 쿠바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쿠바 내국인이랑 똑같은 가격으로 공연을 이용 할 수 있어요. 국립 대극장 같은 경우에는 평일 공연을 5MN으로 봤답니다. 딱 한마디면 되요. SOY CHINO ESTUDIO EN CUBA. (나는 쿠바에서 공부하는 중국인이에요) 어느 학교에서 공부하냐 그러면 TARARA라고 대답하세요 실제로 아바나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있는 학교라고 하네요. 아바나에서 호아키나 아주머니가 알려 주신 팁이랍니다.


       

  3. 쿠바에서 환전이란

       

    쿠바 환전 관련 참조 사이트

    http://www.cuba.kr/?document_srl=1219&mid=cuba01

       

    2010/ 10/ 16일자 아바나 시내 사설 환전소 환율표

       

       

    이것만 보면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지요? 저도 잘 몰랐어요 ㅠ 누가 대신 계산 해서 '너! 이거! 유리하니까 이거로 바꿔!' 이렇게 말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두번 해본게 아님 ㅠ. 그럼 쿠바에서 실제로 환전했던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 볼께요.


       

    하나. 쿠바에서 미국 달러를 쓸까 말까?

    쿠바에서 미국 달러는 마지막 보루에요. 수수료가 날강도 수준이라서 환율 안 좋기로는 아마 영원히 일등을 차지할 통화거든요.


       

    둘. 여러 통화를 가지고 있는데 CUC으로 어떻게 계산을 하나?

    저는 맨 처음에 CAD, EUR을 들고 갔었는데 뭐가 어떻게 유리한지 몰라서 그냥 20씩 CUC으로 바꿔 봤어요. 참 무식하죠잉;

       

    CAD는 1CAD = 1/BUY에 있는 숫자 CUC 이에요. 위에 적용해 보면 1CAD = 1/1.1243 = 0.8894 CUC 인거죵

    EUR은 1EUR = 1*BUY에 있는 숫자 CUC 이에요. 위에 적용해 보면 1EUR = 1*1.2501 = 1.2501 CUC 이에요.

       

    세게 어디를 가든 고객이 외화를 팔 때가 살 때보다 환율이 낮으므로,

    기본적인 원칙은 SALE 에 있는 숫자가 BUY보다 낮으면 BUY에 있는 숫자를 나눠요. CAD, MEX, YEN처럼.

    반대로 SALE에 있는 숫자가 BUY보다 높으면 BUY에 있는 숫자를 곱해요. EUR, USD, GBP 처럼.


       

    셋. 어느 통화가 환율상에 유리한지 어떻게 아나? (thanks to 고슴도치)

    CAD와 EUR로 말씀 드릴께요.

    1CAD = 0,8894CUC, 환율표에도 나오듯 1CUC은 1,1243CAD입니다.

    현재 1CAD가 1100원 가량이므로 1.1243*1100원=1236원. 즉, 캐나다달러로 환전했을 시 1CUC은 1136원입니다.

    1EUR = 1.2501CUC, 그럼 1CUC를 기준으로 0.7999EUR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1EUR이 1550원 가량이므로 0.7999*1550원=1239원 즉, 유로로 환전했을 시 1CUC은 1239원입니다.

    종합적으로 이와 같은 환율상에서 캐나다달러로 환전하면 약 3원 싸게 CUC을 살 수 있습니다.

       

    이는 기준환율을 바탕으로 계산한 것이고, 다양한 변수는 있습니다.

    저는 콜롬비아 사설환전소에서 EUR을 기준환율보다 싸게 살 수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CAD보다 EUR이 훨씬 유리했었습니다.

    이 밖에도 쿠바은행에서 매일 새로운 환율을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공시하므로 어느 정도 복불복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USD는 대놓고 불리하다는 것만 숙지하시길

       

       

       

    아바나

       

    아바나 공항에서 시내 가기!

    기다리는 시간 최악의 경우 1시간 30분, 이동시간 40분 / 1.5MN

       

    버스 두 개를 타야 해요. 일단 아바나 공항 2층으로 올라가서 ESPECIAL 이라고 쓰여 있는 터미널 2로 가는 버스를 타요. (1시간 마다 한 대 / 1MN) 터미널 2가 보이는 곳에서 내린 다음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걸어서 왼쪽으로 꺽은 다음 조금 더 가면 버스 정류장이 보일 꺼에요. 거기서 P - 12 번 버스(30분에 한 대 / 0.5MN, / '뻬 도쎄' 라고 말해요)를 타면 시내에 있는 차이나 타운 근처에서 내립니다. 직접 가방까지 메고 가셔서 귀한 정보 알려주신 은기 오라버니 감사해요!

       

       

    숙소

       

    호아키나 할머니네

    1인당 10CUC

       

    San Jose(San Martin) No 116E/Industria y consulado. 까삐똘리오와 대극장 사이 골목으로 들어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옴. 까삐똘리로 북쪽에 있어서 교통 편리. 쿠바에서 보기 드문 도미토리 형식이라 방 별로 돈을 받지 않고 인원 수 대로 돈을 받는다. 아침 포함, 부엌 사용 가능, 세탁기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음. 아주머니 친절하시고 대인배 기질이 있으심. 다만 숙소 자체만 놓고 본다면 시설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아주 낡은 건물에 온수 조절이 힘들고, 침대가 푹 꺼져 있는 경우도 있음. 두 개의 도미토리 중에 부엌 가까이 있는 방이 시설이 더 좋다. 2인 이상 같이 다니는 분들이라면 근처에 15CUC짜리 호스텔도 있으니 다른 곳에 머무심이 어떨런지. 여기에 한국인 정보북 만들어 두고 왔어요! 빨간 공책 많이 사랑해 주세요!

       

    놀 것

       

    시티투어 버스

    투어리스트 버스 T1, T3만 있고 T2는 없어졌다. 대신 T1이 T2의 루트를 대신하는데, T1은 중앙공원에서 헤밍웨이 관광 지역(동쪽) 바로 전까지 운행하고 5CUC, T3은 중앙공원에서 모로 요새 공원까지 가고 3CUC이다. 두 버스 다 중앙공원을 시작으로 운행되며 T1 과 T3은 표가 다르기 때문에 돈을 따로 내야 한다. 09;00 ~ 18;00 까지 운행. 표를 한번 사면 하루에 몇 번씩 같은 번호의 버스만 탈 수 있다. 자세한 운행표와 시간은 아래에 있음.

       

       

       

    아바나 발 버스 시간표

    비아술 버스 터미널에 시간표가 크게 있어요. 그래도 실제 버스 시간이랑 차이가 좀 있으니 한 번 물어보고 타시는 게 좋아요. 여기는 쿠바니깐♥

       

    아래는 직접 물어본 시간표입니다.

    아바나 - 비냘레스

    12CUC / 3시간 반

    09;00, 12;40, 14;20

       

    아바나 - 산티아고 데 쿠바

    51CUC / 12시간

    09;30, 13;10, 14;30, 18;15

       

    요건 터미널에 있는 시간표

       

       

    비냘레스(vinales)

       

       

    숙소

       

    Villa 'Dona Cochita'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2블록쯤 갔을 때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집

    방 값 12CUC

    아침 2인 3CUC

       

    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아주머니를 따라 들어간 곳. 부엌 사용에 강하게 반대해서 나오기는 했지만 숙소 자체만으로 봤을 때 추천할 만한 점이 많아서 글을 올립니다. 전망이 진짜 끝내줌. 비냘레스의 산 봉우리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서 매일 저녁 석양이 지는 산을 바라 볼 수 있음. 쿠바에서 머물렀던 숙소 중에 온수 조절이 가능했던 단 하나의 숙소. 독채가 아니라 욕실을 다른 손님 방 하나와 공동으로 쓴다는 단점과 부엌 사용에 절대 반대하시는 점만 빼면 가격도, 시설도 적당함.

       

    Villa 'Dona Cochita'

    방 값 15CUC

    아침 2인 5CUC

       

    Salvador Cisnero # 29. 100배 즐기기에 나온 숙소. 숙소 아주머니도 한국인 가이드북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며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들에게 잘 해 주시는 것 같다. 저녁 식사 강요 없음. 부엌 사용 가능. 아침식사로 나오는 빵이 참 맛있다. 화장실이 붙어 있는 독채 사용. 방도 넓다. 하지만 가이드북에 나와서 그런지 비수기의 다른 숙소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고, 도로변으로 창이 나 있어서 트럭 지나다니는 소리에 잠이 깰 정도. 온수 조절이 힘들다. 다시 비냘레스에 간다면 도로변에 있는 숙소 말고 골목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서 조용하고 전망 좋은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

       

       

    놀 것

       

    말 타요.

    시간당 5CUC

       

    여행사에서는 시간당 5CUC, havanatur에서는 2시간 15분 짜리를 10CUC에 받는다. 최소 3시간을 권장 하는데, 담배잎 농장을 지나서 말을 타고, 중간에 농부의 오두막 같은 곳에서 쉰다. 4시간 짜리는 3시간 코스에 동굴에서 수영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자전거, 스쿠터 타요

       

    Don Tomas 라는 레스토랑 앞에서 빌릴 수 있다. 자전거는 기본 한 시간에 1CUC씩, 세시간 이후부터는 한 시간에 0.75CUC. 스쿠터는 2시간에 12CUC, 4시간에 15CUC, 8시간에 20CUC. 스쿠터는 한 대를 빌려서 둘이서 탈 수도 있다. 하루 이상 빌리는 것도 가능함. 자전거와 스쿠터 둘 다 타기 전에 상태 점검은 필수.

       

    비냘레스 발 버스 시간표

    비냘레스 - 아바나 08;00, 14;00, 18;00/ 3시간 반/ 12CUC

    비냘레스 - 트리니다드 08;10/ 8시간/ 37CUC

    비냘레스 - Cienfuegos 08;10/ 7시간/ 32CUC

    이 외의 버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비냘레스에서 아바나로 가는 합승 택시 일인당 15CUC, 2시간 반 소요. 2명 이상이면 원하는 시간에 출발할 수 있습니다.

       

    비냘레스 -> 아바나 -> 산티아고 데 쿠바

    비냘레스에서 14;00 출발, 아바나 17;30 도착, 산티아고 행 18;15 버스 탑승. 다음날 06;35에 산티아고 도착. 총 12+51CUC

       

    비냘레스에서 바로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이렇게 거쳐서 갔다. 아바나 비아술 터미널에 갔을 때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는 버스가 매진이어서 완전 긴장 했었는데, 다행히 이름만 예약으로 달아놓은 사람이 오지 않아서 출발 15분 전에 버스에 탈 수 있었음. 외국인들만 주로 이용하는 비아술인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현지인들이 꽉 차 있어서 놀랐음.

       

       

       

    산티아고 데 쿠바

       

       

    숙소

       

    Jardin de China

    방 값 15 CUC

    아침 1인당 1.5 CUC

       

    Gral. Portuondo (Trinidad) No. 664 Ciudad e/ Calvario y Moncada. 버스 터미널에서 삐끼 아저씨를 따라 갔다. Cespedes 공원에서 5블럭 떨어져 있고,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에는 길 찾기 어렵다. 부엌 사용에 아무런 제약 없음 오히려 도와주심, 쿠바에서 처음으로 주인의 눈치를 안보고 요리를 했던 집. 아침은 좀 허접함. 역시 온수 조절 힘듬. 숙소 이름대로 주인이 중국인 이민 2세이다. (완전 동양인처럼 생기셔서 첨엔 깜짝 놀랐음. 살면서 얼마나 치노라는 놀림을 많이 받았을까 ㅠ) 막내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어서 한국인에게 호의적. 아들 자랑을 많이 하신다. 실력만 된다면 한국에서 넘어온 태권도 은둔 고수인 척 하면서 친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교육열이 대단하셔서 여차하면 태권도 과외 교사로 붙일 기세. 무술가 집안인 듯. 아저씨는 유도를 하셨다고 함.

       

       

    산티아고 데 쿠바 - 산타 클라라

    10시간 / 33CUC

    15;15, 20;00, 22;00

       

    Havanatur에서 예약하면 1CUC의 수수료가 붙는다.

       

    산티아고 발•착 버스 시간표

       

       

       

       

       

       

    산타 클라라 (Santa Clara)

       

    버스 터미널에서 비달 광장으로 이동

    터미널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사람들이 쭉 줄 서 있는 마차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마차버스는 말이 끄는 수레에 사람들이 타는 모양인데, 수레 옆구리에 행선지와 그에 따른 가격이 적혀 있다. Parque(빠르께) 까지 간다고 말하면 1 MN으로 비달 광장 두 블록 전까지 갈 수 있음.

       

       

    놀 것


    체 게바라 기념관

       

    체 게바라 동상과 박물관, 무덤이 있는 곳. 터미널에서 체 게바라 기념관까지 마차버스로 가까운 거리에 있음. Parque(빠르께)로 가는 마차버스를 타고 Artex를 조금 지나서 내리면 체게바라 기념관으로 걸어서 10분. 사실 쓸 말이 별로 없는데, 왜냐면 바로 저주받은 월요일에 갔기 때문! 대부분 산타 클라라는 당일치기로 체 게바라 기념관을 보기 위해서 가는데 기념관이 월요일에 휴관이라는거! 다행스럽게도 체 게바라 동상은 바깥에 전시되어 있어서 휴관 유뮤에 관계 없이 마음껏 볼 수 있지만 (그냥 도로변에 서 있기만 해도 보임. 원체 커서;) 기념관을 못 들어갔음. ㅠ 산타 클라라 가실 분들은 월요일은 가능하면 피하세요!

       

    산타 클라라 -> 아바나

    5시간 / 18CUC

    08;45, 17;50

       

    산타 클라라에 아침에 도착해서 17;50에 출발하는 아바나행 버스를 탈 수도 있음. 하지만 터미널에 짐 맡기는 곳이 없어서 짐이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일박을 해야 하는 구조.

       

       

    다음에 다시 간다면

       

    비냘레스에서 자전거나 스쿠터를 하루 이상 빌린다면 갈 수 있는 명소들이 많아요. 다음에 간다면 그렇게 하루 이상 빌려서 다니고 싶은 숨은 보물들.

       

    '라 자스미나' 전망대

    매일 아침 6시 반 쯤에 해가 뜰 무렵에 가면 안개가 자욱하다고 해요. 구름처럼 하얀 안개들 사이로 햇빛을 받은 나무와 동그란 산이 떠오르는 모습은 하늘 위에 있는 것 처럼 아름답다고 해요.

       

    비냘레스의 '인디오' 동굴

    밤 7시 정도에 가면 동굴 안팎으로 박쥐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요. 낮에 본 너무 잘 다듬어진 동굴에 실망했다면 밤에 한번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쿠바를 대하는 마음

    눈을 찌르도록 눈부신 하늘. 햇볕. 가정집에도 커다란 스피커를 놓고서 밤이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악을 듣는 모습. 노래 소리가 들리면 길을 가다가도 춤을 추는 사람들.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 관심들.

    쿠바는 개성이 강한 만큼 여운도 많이 남아요. 이 후로 몇 십년 뒤, 이 전으로 몇 십년 앞에도 그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쿠바는 제가 영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 였어요.

    다음에 다시 간다면 이번에 갔던 그 장소 그대로 가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고 싶어요. 언제 가든 쿠바는 항상 그대로일 테니까.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여행에서는 치노~라는 소리에 역정내고 화내고 흥분하면서 쿠바 사람들에게 진저리 쳤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제가 좀 다혈질이라서요;) 나이를 먹는다고 인내심이나 아량이 넓어지는건 아니겠지만, 그때는 미간의 주름도, 호통도 아끼면서 다니고 싶어요. 아주 작은 바람이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