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특정 이슈때문에 낯선 부서에 연락을 할 때가 있다. 
일면식도 없는 데다가 부서도 완전 달라서 회사 생활동안 마주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먼 부서다.
내 질문이라는게 참 대단치도 않은 것이어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A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ㄱ이슈 때문에 그러는데 매니저님께서 담당자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ㄱ이슈를 해결 해야 하는데 제가 누구에게 연락해서 이걸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등등

그 때마다 무지하고 어리숙한 내 질문에 대답하는 그들의 자세에 놀란다.
거의 모든 담당자(혹은 갑자기 내 질문을 받은 담당자가 아닌 사람들)이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럴 때마다 이 회사에 얼마나 우수한 인력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자기 일에 전문성이나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는 자세에서 이 곳에 참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받은 만큼 남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 줘야 할텐데.
사실 회사 일이 뭐 별거 있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성과를 올리거나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게 일의 전부인데.
이걸 잘 하는게 참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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