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진 주제. 1, 일이다.

지난 주, 예전에 상사로 모시던 분 두분이 하루 간격으로 연락을 해 오셨다.
한 분은 잘 지내라며. 넌 어디서든 잘 할수 있을꺼라고 뜬금없는 말로 나를 울렸다.
다른 한 분은 행복하라며, 넌 고개 처들고 내 목소리 내는 게 매력이라며 나를 또 울렸다.

그리고 작년에 같이 일하던 한 스타트업이 파산신고를 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노무 일은 대체 무엇인가.
이게 뭐길래 난 새벽부터 고객사에 가서 악착같이 제안피티를 하고, 계약서를 만들고, 코딩을 공부하고, 대학교때도 안보던 기술전문서적 들춰보고, 관계도 없는 미팅에 엉뚱히 앉아있다가 밥먹고 명함드리고.

준비가 다 된 것 같다가도 안된것 같다.
힘이 나다가도 지구 끝으로 들어간 것 같다.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끝난것 같다.
내가 원하는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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