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의 문장 2
국내도서
저자 : 고종석
출판 : 알마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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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은 건 내 평생의 숙제다. 
여기서 말하는 '잘'의 의미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내가 쓴 글을 봤을 때에도 내가 글을 쓸 당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모든 글의 첫번째 독자는 저자 자신' 이라는 말을 꽤 신뢰하는 편이라서, 나를 만족시키는 글쓰기가 나한테는 최상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 읽는다. 
이번 책도 친하게 지내는 회사 선배가 추천해서 읽은 책인데, 교양 강의 수업을 듣듯이 편한 문체로 책을 풀어서 한결 읽기가 수월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썼다는 점에서 분명 좋은 책이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은 많지 않다. 
그래도 양보다는 질이라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얘기들은 아래에 있다.


0.
김현/ 말들의 풍경을 시작하며
-> 한번 읽어봐야지

1.
'비롯한'이라는 말을 쓸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 주체로부터 무언가가 정말 비롯되었다는 확신이 없으면 '포함한' 정도의 표현을 써야 한다. 

2.
관점의 독창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좋은 글,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비판적 거리를 가지고 읽는 것이다. 의심하는 것이 독창성과 창의성을 연습하는 건이다. 

3.
글의 메세지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 할 수 있을까?
논쟁을 할 떄 상대방의 메세지를 최대한 선의로 해석한 후 그것을 논파하면 된다. 딴죽을 걸거나 말꼬리를 잡는 것은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재반박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 이겨도 내 글에 설복하지는 않은 것이다.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글이 된다. 

-> 이 문장을 보고 질문으로 시작하는 포스팅을 여럿 작성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모든 철학논제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거니까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등등)

4.
한 문장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하면 문장이 중언부언 될 수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글은 간결할 수록 좋다. 어떤 문장이 불필요한지 아는 방법은 그 문장을 삭제해 보는 것이다. 몇몇 단어나 구절을 삭제했을 때도 그 문장이 주는 메세지가 변함이 없다면 그게 더 좋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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