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수련에 관심이 많다. 

아침저녁으로 마보앱(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abopractice.app&hl=ko)을 이용해서 명상도 하고, 얼마 전에는 관련된 책도 한 권 읽었다. 

(2016/10/31 - [[리뷰] 다시 생각하다/책] - #7.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너덜너덜이 의학용어란다)


그러던 중에 마보를 만든 한국 내면검색 연구소에서 오프라인 명상 프로그램을 연다고 하길래 1회 강의에 참석 해 봤다. 

무료 강의라도 명상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 - 사이비, 종교적인, 효과 없는 -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5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강의실에는 자리가 모자라서 간이 의자를 놔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람의 수보다 놀라웠던 건 그들의 구성인데, 난 당연히 나처럼 젊은 여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50대 이상의 장년 남성이 많이 있었다. 

50년대에 태어났을 그들이 반세기의 삶을 지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들은 그 공간 안에 있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진지하게 집중하며 명상 수업에 임했다. 자신을 알아가는데는 때가 없다고 하는데, 그들은 생존에 바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기 힘들었을 꺼다. 삶의 숙제들을 모두 마치고 난 다음에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마치 환갑을 맞이하여 캠핑카로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고 하는 우리 집 장년 남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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