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날짜 ; 2011년 6월 29일
착용 시간 ; 13시부터 23시까지 약 10시간
써클렌즈 사용 경력 ; 없음. 3년 전에 아큐브 시험착용으로 한 번 착용해 본 것이 전부
주로 사용하는 시력교정 수단 ; 안경.

고등학생일 때부터 대학교 저학년 까지만 해도 렌즈를 주로 착용하고 안경끼고 박에 나간 적은 거의 없었는데 나
이가 든 탓인지, 아니면 잘보이고 싶은 사람이 없는 탓인지 요즘은 다시 안경쟁이로 돌아왔다.

그런 나에게도 렌즈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특별한 날.
면접보러 갈 때에는 써클이 아닌 그냥 렌즈를,
멋부리고 싶을 때에는 써클렌즈를 낀다.

어떻게? 시험착용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 광고를 많이 하는) 렌즈 회사는 아큐브와 바슈롬이다.
두 브랜드 모두 원데이 렌즈에 한해서 시험착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바슈롬의 써클렌즈는 종류가 하나밖에 없는 데에 반해, 아큐브는 세 종류나 있고, 용도와 분위기에 따라 이를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이 아니라 가끔 써클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번에 내가 시험 착용한 렌즈는 너무 과하지도, 너무 자연스럽지도 않다는 평을 듣는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내추럴 샤인


아큐브 홈페이지에 있는 시험작용 렌즈 설명

아큐브 홈페이지에는 시험착용이기는 해도 제품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주로 멋 부리는데 쓰는 써클렌즈니 만큼. 메이크업 팁 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는 것도 좋았는데.메이크업 팁은 실제로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눈 모양별 (쌍꺼풀이 있는 눈/없는 눈, 눈 사이가 먼 눈/가까운 눈) 로 밖에 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기왕에 써클렌즈도 분위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었으니, 써클렌즈별로 메이크업 팁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시험착용 렌즈 수령

다행히 우리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아큐브, 바슈롬 시험착용 렌즈를 갖추고 있는 안경원이 있어서 내 눈에 딱 맞는 좌 -4.25 / 우 -4.75 렌즈를 구할 수 있었다.

사실 공짜로 착용하는 거라 왜인지 모르게 눈치가 보였는데 (아, 이 하녀본성 ㅠ) 안경원에서는 익숙하다는 듯이 내어 주셔서 기분 좋았다. 당당한 소비자가 됩시다 ^^*

개봉 직후


홈페이지로 확인했을 때와 색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금색의 작은 빗살무늬 원을 예쁜 회색 써클이 크게 감싸고 있었다.
검은색도, 그렇다고 갈색도 아닌 내 눈동자와 색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ㅎㅎㅎ

착용 전후 사진 비교
써클, 마스카라 민눈

자, 어느 쪽 눈이 써클 낀 눈일까요~~~

왼쪽은 써클 끼고 마스카라까지 한 눈이고
오른쪽은 화장 다 지우고 본 원래 내 눈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 차이가 없었다. 
내 친구도 내가 써클 꼈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 몰랐을 정도니까. 게다가 그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나를 알고 지내온 사이인데도 ㅠ

중간 정도로 티가 난다는 내추럴 샤인이 이 정도인데 이것보다 더 자연스럽다는 비비드 스타일은 얼마나 티가 안날런지.

원래 눈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은 무척 좋지만
신경 쓴 티가 나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쉽다.
이건 좋다고 할수도, 싫다고 할 수도 없다.

착용감

점심때쯤인 오후 1시에 렌즈를 착용하고, 트랜스 포머 3를 3D로 관람하고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보고 나서 밤 11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왔다. 

오른쪽 눈에 난시가 있지만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장시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듯

하지만 왼쪽 눈은 렌즈를 낄 때부터 눈에 이물감이 크게 느껴졌다. 
먼지가 들어갔나 싶어서 몇 번을 세척하고 다시 끼워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다른 사람은 못 느꼈지만, 내가 관찰해 본 결과 렌즈가 정확하게 내 눈동자와 맞지 않고 눈동자 위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현상이 눈을 깜박거릴 때 마다 일어났다. 눈이 건조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잘못하면 렌즈 떨어져 나가겠더라...불안불안해 하면서 공연을 봤다.

종합평

장점 ; 시험착용으로 다양한 종류의 써클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내 눈과 정확히 일치하는 도수를 구할 수 있다. (단, 안경점의 사정으로 해당 도수가 없을 수도 있다)
         자연스럽다. 무진장

단점 ; 왼쪽 눈에서 느꼈던 이물감이 너무 신경 쓰였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시험착용이었으니 망정이지 내 돈 주고 산 렌즈가 이 정도로 이물감이 심하다면 엄청나게 실망할 것 같다.
         자연스럽다. 무진장. 하지만 이건 내 눈이 가지고 있는 특징 때문일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는 다를 수 있다. 눈동자 색도 사람마다 다르니까.

결론 ; 렌즈 자체는 좋았다. 이물감도 우연이었을 수 있고, 색깔도 내 눈동자와 잘 어울렸다. 
        하지만 그냥 눈일 때와 차이가 거의 없고, 보통 렌즈보다 비싼 가격 탓에 내 돈을 주고 써클렌즈를 낄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 난 써클렌즈와 맞지 않는 여자라는 결론.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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