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다리고 고기다리던 맥북 구입!
죽기 전에 맥북으로 타이핑 한 번 제대로 할 일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마침 졸업이기도 하고, 게다가 여유자금까지 생겨서 망설이지 않고 맥북을 지르게 되었다.

이전에 쓰던 넷북은 2008년에 출시되었는데, 당시에는 파격적인 해상도로 가격도 파격적인 80만원 대에서 구입했다. 10.1 인치에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도 무게가 1.5kg 밖에 나가지 않는 가벼운 녀석이어서 참 많이도 가지고 다녔다. 무려 9달 동안 떠나는 세계여행에도 항상 내 가방에는 이녀석이 들어 있었으니, 밤마다 일기를 쓰거나 심심할 때 영화를 보더라도 항상 같이 있던 내 친구였다. 

가볍고, 넷북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제는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으면서 무게는 500g대의 태블릿 PC가 나온 시대다. 넷북이 할 수 있는 일들은 태블릿 PC가 대체하는 대세에서, 나도 쓸만한 노트북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었다.  


                                      (아이패드와 나의 예전 노트북을 비교한 사진. 화면 크기가 동일한다.)

잡소리가 길어졌지만....뭐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2011년 형 맥북 프로 13인치를 지르게 되었다는 말씀!
2012년 형 맥북 프로 13인치(에효 이름 참 길다..)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왜 2012년형이라는 것을 강조하냐면 구형 모델보다 아주아주 조금 달라진 점이 있기 때문이다. 
 

1. 350GB였던 하드 용량이 500GB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2. 2.3GHz 였던 CPU가 2.4
GHz로 바뀌었다. 
3. OX 라이언을 사용하였다. (뭐가 바뀌었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애플 홈페이지로 (http://www.apple.com/kr/macosx/whats-new/features.html) 


그리고 가격도 조금 더 비싸진 것으로 기억하는데, 자세한 것은 확인 할 수가 없다.

내가 구입한 것은 13인치 중에서도 더 낮은 사양으로, 뭐 쓰다가 필요하거나 부족하다 싶은 것들은 따로 사서 추가할 생각으로 일부러 이렇게 샀다. CPU야 뭐..내가 그걸 낄 수 있을 정도의 작업을 할 지가 의문이니까

학생 할인을 받아서 위에 있는 가격에서 13만원 할인 받은 142만원에 구입했다. 배송료는 당근 무료 

11월 17일에 국내에 출시된다고 해서 11월 10일에 결제를 했는데 배송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빨리 왔다.

 

상하이에서 출발 했는데도 5일만에 우리 집 앞으로 올 정도의 속도.
14일에 우리 집에 왔었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서 다시 반송됐다. 결국에는 엄마 직장으로 배송지를 변경해서 겨우 받을 수 있었다.

맥북을 주문하고 받을 때에는 꼭 사람이 직접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반송되요~ 

산 넘고 물 건너 나의 손에 들려온 맥북. 
이제부터 남들 다 한다는 맥북 박스 개봉샷을 보여 드리겠다. 두둥!


겉 보기에는 평범한 박스다.
이 안에 맥북이 들었다는 정보를 적들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애플 로고나 심지어 애플이라는 글자 하나 없다. 
특이한 점은 assembled in China 라고 써 있다는 건데. 울 어머니는 이것을 보고

"이거 중국산이니?"

하셨다..


노트북이 충격을 받지 말라고 맥북이 4면에 저렇게 고정대를 만들어서 박스에 넣어 놨다. 
만약에 매장에서 바로 구매한다면 저 하얀 박스만 들고 집으로 오면 되겠지. 음메 뽀대나는거

 
이 하얀 박스를 열면 또 맥북이 충격을 받지 말라고 박스 위에 까만 스펀지를 깔아놨다.
이 정도 되면 박스들고 난타를 해도 노트북한테까지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내용물은 참 간단하다.
노트북 본체, 전원 어댑터, 전원 어댑터 연장선, 보증서, 그리고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설명서

처음에 "안녕하세요"라는 글자를 보고 피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 "나도 안녕해. 지금부터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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