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3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낮술'의 노영석 감독과의 만남이 열렸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양성평등성상담소, 여성학연계전공 의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은 실상을 알고보니 양성평등성삼담소의 소장님과 감독님의 육촌관계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120여분의 영화가 상영되는 초기에는 다산관 시설상의 문제로 약 12분간 음향 상태가 불량이었으나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들은 그것 또 영화 연출의 일부분인 줄 알고 불편한 상태로 영화를 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에 감독님 및 기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음향문제가 바로잡아지자 곧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는 모든 관객들이 입가에 미소를 띈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 상영은 음향사고때문에 애초의 예정보다 20여분정도 늦게 종료되었으나 이어지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에는 감독님에게 열화와 같은 질문공세를 벌인 덕분에 더욱 더 늦어지게 되었으니, 이번 상영회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스럼없이 질문에 답변을 해 주신 노영석 감독님 덕분에 영화에 관한 내용 말고도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유감없이 질문할 수 있었으며, 감독님의 연애사나 독립영화시장의 분위기 등도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의 관심은 이어지는 식사자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서 여성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나 영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귀한 자리였으며, 특히나 압도적인 여초현상을 보인 뒤풀이자리에서는 식사가 끝난 후에 몰려드는 여학생들의 사인 부탁은 수줍음이 많은 줄 알았던 감독님의 숨겨진 모습을 살짝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성평등성상담소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남녀의 차이에 대해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 또한 영화속에서 보이는 남성과 실제 남성과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찾는 등 주최측과 관람객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 Recent posts